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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0-09-12 14:18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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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삼성물산 홈페이지 통해 입장문 공개
"주주에 합병취지 설명과 의결권 위임 요청"
"유죄 예단해 재판받을 권리 침해하면 안돼"
"성실하게 재판에 임해 진실 밝힐 것"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그룹의 변호단이 삼성물산(028260)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방위적 여론 조성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삼성그룹 변호인단은 11일 삼성물산 공식홈페이지에 ‘한겨레 및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한 변호인단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지난 1일 불법 경영 승계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부정거래행위·시세조정·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먼저 삼성 변호인단은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게재한 의견광고는 주주들에게 합병 취지를 설명하고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견광고에 여론을 조작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얘기다.

변호인단은 “당시 서울과 지방, 종합지, 경제지 등의 구분 없이 전국 130여개 신문에 의견광고가 게재됐다”며 “의견광고 게재는 합병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유죄를 예단함으로써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포함된 혐의는 검찰이 수사결과로 주장하는 것일 뿐 재판에 의해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변호인단은 “성실하게 재판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 사실이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밝혔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차분하게 사법절차를 지켜봐 주시길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변호인단 입장문 전문이다.

한겨레신문의 9월 11일자 ‘주총 직전 36억 광고’, 언론 쥐고 흔든 삼성의 민낯(가판 제목 ‘삼성, 합병 무렵 언론에 수십억 ‘폭탄 광고’) 기사 및 오마이뉴스의 9월 10일자 공소장 전문 공개에 대한 변호인단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의견광고는 기사와 전혀 무관합니다.

2015년 7월 13 ~ 16일에 걸쳐 이뤄진 삼성물산의 의견광고는 주주들에게 합병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울과 지방, 종합지, 경제지 등의 구분 없이 전국 130여개 신문에 게재됐습니다.

의견광고 게재는 합병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합니다. 한겨레에도 7월 13일과 7월 16일 1면 하단에 두 차례 광고를 게재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한겨레는 합병에 찬성하는 보도가 광고 게재의 결과인 것처럼 열거하며 ‘언론동원’으로 규정했습니다.

나아가 한겨레는 각사의 취재를 기반으로 논조를 결정한 다른 언론사들의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폄훼했을 뿐 아니라 여론의 다양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겨레의 자체 ‘취재보도준칙’과 ‘범죄수사 및 재판취재보도 시행세칙’에도 반하는 것입니다. 시행세칙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언급하면서 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 혐의 내용이 확정된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거나 제목을 달지 않도록 유의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죄를 예단함으로써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해선 안됩니다.

공소장에 포함된 혐의는 검찰이 수사결과로 주장하는 것일 뿐, 재판에 의해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법무부가 지난 해 12월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을 통해 공소장 공개를 금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공소사실만을 근거로 유죄를 예단하는 식의 보도는 헌법(27조)이 보장하는 ‘재판 받을 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전문을 공개한 공소장은 현단계에서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는 입수할 수 없는 공문서로서, 여러 개인들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상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실정법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오마이뉴스는 2020년 2월 7일자 “무죄추정의 원칙, 개인정보 보호 등 고려하면 공소장 함부로 공개해선 안된다”는 법률전문가의 기고문을 통해 ‘공소장 공개가 갖는 위법성과 문제점’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스스로 이에 반하여 공소장 전문을 공개, 유포한 것은 심히 유감입니다.

성실하게 재판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 사실이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차분하게 사법절차를 지켜봐 주시길 거듭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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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adonis@edaily.co.kr)
AFP, 트럼프 인터뷰한 우드워드 책『분노(Rage)』인용
트럼프 "김정은이 모든 것 말해…장성택 머리 전시했다"
金, 6·30 판문점 회동 후 친서 보내 "한미 연합훈련 불쾌"

지난해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독재자, 권력의 힘을 아는 영리한 젊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묘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다.

AFP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 해 발간할 예정인 신간 『분노(Rage)』의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여기엔 2013년 숙청된 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의 머리 없는 시신이 북한 관리들에게 공개됐다는 내용도 나온다.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나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면서 장성택 사례를 들었다. “그가 고모부를 죽인 뒤 시신을 북한 간부들이 이용하는 건물의 계단에 놓았다.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았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과장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장성택의 처형 방식을 언급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모임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김 위원장과 친밀한 사이라는 점을 보여주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때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꼽혔던 장성택은 석탄 관련 이권개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3년 11월께 체포 돼 숙청됐다. 북한 매체는 그해 12월 12일 장성택이 국가 전복음모의 범죄로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뒤 곧바로 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2013년 처형된 북한의 2인자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은 장성택 처형을 통해 권력 기반을 다졌다. [노동신문]

처형 방식에 대해선 고사포 등을 이용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북한은 한번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다. 북한은 이듬해 김 위원장의 대표적인 통치 치적으로 핵ㆍ경제 병진노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함께 장성택 처형을 꼽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을 비롯한 5곳의 핵 시설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도 재확인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5건의 해제를 맞바꾸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거절했다.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이봐, 하나(영변)는 도움이 안되고 두 개는 도움이 안돼. 세개도 도움이 안 되고 네 개도 안 돼. 다섯 개는 될 수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 묘사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영변은 북한에서 가장 큰 (핵시설이 있는)장소”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네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오래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고 나온다.

김 위원장이 이에 추가적인 양보를 제안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거래를 성사시킬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노 딜’로 회담장을 걸어나왔다. 김 위원장은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남·북·미 회동이 이뤄진 이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자,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내용도 새롭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이틀 뒤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 대통령으로 북한 땅을 처음 밟은 소회를 밝혔다. “당신의 나라를 밟게 된 것은 영광이었다”며 “당신의 핵무기의 짐을 덜어라. 빅딜을 하자”고 김 위원장에게 재촉했다.

판문점 회동은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만남이었지만 몇주 뒤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됐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에게 보여준 김 위원장 친서에는 “나는 (연합훈련으로)분명히 기분이 상했으며, 이 기분을 당신에게 숨기고 싶지도 않다”며 “나는 정말로, 매우 불쾌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2012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인물로 실린 김정은 위원장. 타임은 '핵 국가 북한의 검증받지 않은 지도자 김정은, 그 기괴한 세계'란 제목으로 김정은의 초상화를 표지에 싣고 김정은의 출생과 성장기, 취미, 스위스 학창시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 선거 유세에서 “김정은은 다른 종류의 사람이며 매우 똑똑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가 북한과 만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나는 북한에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정보당국 "대미활동 활발히 진행", 폼페이오 "北과 진지한 대화 희망"
김여정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비밀리에 대미(對美) 협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잠적하거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관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히려 대미 협상과 관련한 비공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7월 27일 이후 47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임통치’와 김여정의 ‘2인자’ 역할을 확인한 이후, 김정은이 김여정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정원 등 정보 당국에선 김여정이 정상적으로 비공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여정이 대미(對美), 대남(對南)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김여정과 함께 대미 협상 실무를 맡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두 달 넘게 공식 활동이나 성명 등 입장을 내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선희는 지난 7월 4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때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퇴짜를 놓은 이후 침묵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미 협상을 지휘하는 두 사람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두 사람이 뭉쳐 새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오는 19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2주년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북한과 다시 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유세에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전쟁 대신 만남에 동의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쟁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파워볼게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에 경제적 어려움과 코로나 위험 등 여러 난관이 있다”며 “북한의 대응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진지하게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이 어렵다면 ‘북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법무부, 북한 부녀 리정철·리유경과 말레이시아인 등 3명 기소
중국 ZTE 前 직원인 북한 남성도 기소…"180억원 북한에 몰래 송금" 혐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법무부가 2017년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북한 남성 등 4명을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싱턴 검찰은 북한 남성 리정철과 딸인 리유경, 말레이시아인 간치림,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의 전(前) 직원인 또 다른 북한 남성 등 4명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북한 부녀는 2015년께부터 간치림과 공모해 유령회사를 세우고 달러화 불법 거래로 북한 측 고객의 물자 구매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내린 북한 제재를 위반하는 것은 북한에 이득을 주고, 제재로 막으려는 불안 요소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게 한다"고 말했다.

리정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로 암살됐던 당시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인물이다.

딸 리유경은 리정철의 통역을 지원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풀려난 뒤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됐으나, 신원을 위장해 현지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WSJ은 전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중국 IT 업체 ZTE의 전(前) 직원인 북한 남성은 중국에 유령회사 두 곳을 세워 ZTE 휴대전화와 다른 장비들을 북한으로 들여보냈으며, 2010∼2016년 1천500만 달러(약 180억원) 이상을 북한으로 몰래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이 남성의 부인도 연루됐다고 미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 이 자금 중 일부를 몰수할 것을 요청했다.

ZTE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 중 하나다.

이번 기소는 미 당국이 북한을 겨냥해 미 국가 안보 및 국제 금융 체계에 위협이 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진단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직전 판세를 뒤흔들고자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성사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진통제로 조절 안되는 통증·만성 신경통
침·약침·뜸·한약으로 지속기간 단축·예방
[서울경제] # 50대 여성 K씨는 세 번째 재발한 대상포진의 심각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수포가 다 사라져도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통증이 줄지 않아 한방병원을 찾았다. 침과 뜸·한약 치료를 받았더니 쑤시는 통증이 줄어들어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이전보다 수포도 빨리 사라졌다.



◇잠복 수두 바이러스, 면역력 떨어지면 재활성화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돼 발병한다. 과로·스트레스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건강보험 진료받은 환자(74만4,516명)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전체 진료인원의 61%가 여성으로 남성의 1.5배에 이른다.

대상포진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 급성기에는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피부가 옷에 스치는 것 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 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침·뜸 치료 10일 병행 땐 통증 지속기간 7일 단축

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때문에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 양방에서는 바이러스 증식·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게 바로 한방치료다.

한방치료의 통증감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돼 왔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하면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기간이 7일, 수포·발진 회복이 3~4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 치료 한약을 복용하면 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을 7분의1로 낮출 수 있다.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 가감을 3개월 사용해 76%의 통증 호전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저하된 회복력 올려 후유증·재발 방지 도와

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급성기와 치료 이후 후유증 발생 시 모두에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재발하거나 통증이 오래 가는 환자에서는 개인 치유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매일 또는 격일로 통증을 완화하는 침과 뜸 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히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통원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 이차감염이 우려되면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게 좋다.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포진 후 신경통 진단을 받았다면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침·뜸·한약 등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이후 후유증·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엔트리파워볼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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