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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0-10-13 14:35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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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번트 무용론'…프런트에 성적 부진 책임 전가



경기 지켜보는 허문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허문회 감독의 최근 발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

번트와 관련한 발언이다. 허 감독은 지난 11일 "번트를 대서 좋은 게 없다"며 "현대 야구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 전날 경기인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복기하면서 한 말이다. 롯데는 그날 경기에서 삼성에 1-0으로 신승했다.

롯데 5회초 1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7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9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오윤석이 벤치의 스퀴즈 번트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3루에 있던 김재유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허 감독은 오윤석의 스퀴즈 번트 실패를 언급하면서 "번트를 대려고 해서 잘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번트를 대서 좋은 게 없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번트를 대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순서다.

타자가 번트를 잘 못 대는 선수인데 번트를 지시한 것은 아닌지, 주자가 판단 착오를 한 게 혹시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허 감독은 이를 건너뛰고 번트가 무익하다는 결론으로 직행한다. 여론에 휘말려 번트 작전을 편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1점 차 경기에서 12승 17패에 그쳤다. 승률은 0.414로 리그에서 8위다.

필요한 1점을 내지 못해서 지는 경기를 반복한 팀이라면, 그리고 병살타가 128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라면 번트가 더더욱 필요할 텐데 허 감독은 번트가 비효율적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번트보다는 강공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대 야구에는 번트가 맞지 않는다고 합리화한다.

메이저리그야 홈런 홍수 시대니까 번트로 아웃 카운트를 희생하느니 강공으로 득점을 기대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롯데는 팀 장타율이 0.401(7위)로 4할을 겨우 넘는 팀이다. 게다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선수도 드물어서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는 게 바로 롯데다.

스퀴즈 번트에 실패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은 자신의 허술한 작전 때문이 아니라 번트 그 자체에 있다는 허 감독의 인식은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자기 면피성 멘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허 감독은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시작으로 '음력 8치올', 'D-데이' 등 일련의 승부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6경기를 남겨둔 지금 롯데는 7위에 머물고 있다. 5위와는 5경기 차로 '가을야구'는 사실상 멀어졌다.

큰소리는 뻥뻥 쳤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상위권 팀인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이 중도 하차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을 걱정했던 것인지 허 감독은 연일 프런트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롯데가 9명의 선수를 웨이버 공시하자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화를 냈고, 이어 "현장과 프런트가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이 어린 단장이라고 성민규 단장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고집대로 시즌을 운영해왔는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할 것이 확실시되자 "감독이 만능은 아니다"라면서 내부에 총구를 겨눈다.

인과관계를 구분하지 못한 채 선을 넘으면서까지 성적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허 감독의 뒷모습이 씁쓸하다.

changyong@yna.co.kr
“라임 사건 돈 전달자 지목된 이 청와대서 20분 만나”

“출퇴근 때 가방 검사하는 청와대서 돈 받을 수 없어”

김영춘 “검찰에서 소명 요청…사실관계 정리 기대”

한겨레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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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광주문화방송(MBC) 사장 출신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강 전 수석 로비용 자금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증언한 것과 관련해 “(전달자로 지목된) 이강세씨를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강세씨를 한 20여분 만난 것 같다. 그 전날 이씨로부터 문자가 왔다. 통화를 했더니 ‘한 번 보고싶다’, ‘그러면 내일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냐’, ‘올 수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모처럼 만났다”고 만남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5000만원 수수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며 “청와대 직원, 하다 못해 수석들도 출퇴근 때 가방 검사도 받고 들어올 때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강세 대표 면전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전화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청와대는 늘 만나기 때문에 그렇게 전화하고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부·여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말했는데, 그 말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수많은 정권 실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검찰이 수사를 방기하는 마당에 철저한 수사를 말로만 독촉하는 건 이율배반”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추미애 장관이 임명되고 얼마 안 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시켰다”며 “검찰총장이 특별수사단 같은 것을 만들어 하는 안이 있고, 그게 안 됐을 경우는 특검을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라임과 옵티머스에서 이 정권을 책임지고 있거나 또 책임졌던 실세들의 이름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권력형 대형 게이트가 될 수 있다”며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며 기존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구제 특위’를 ‘라임·옵티머스 권력비리 게이트 특위’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성일종 의원을 위원 명단에 추가하고, 4선인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원철 노현웅 기자 wonchul@hani.co.kr

독감 예방접종 대기하는 내원객들 -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된 1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내원객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3 연합뉴스
만 13~18세 청소년 대상 접종 재개
코로나19 탓에 시민들 접종 서둘러
일선 병원엔 백신 공급되지 않기도

유통 중 ‘상온 노출’ 사고로 접종이 중단됐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사업이 13일 재개되면서 접종 지정 의료기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선 병원에서는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에는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만들어졌다. 협회 건물 5층에서 시작된 줄은 지하까지 내려온 뒤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건물 입구에서는 직원들이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확인했다. 열 화상 카메라도 곳곳에 설치됐다.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방문자들을 안내하던 협회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격을 벌리다 보니 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독감 백신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최근 이어진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코로나19 탓에 예방 접종의 필요성을 평소보다 크게 느꼈다.

아이 3명의 손을 잡고 접종 대기 줄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최모(38)씨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방접종을 서둘렀다”며 “백신에 문제가 있었다는 뉴스를 봐서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었지만 아이 3명의 접종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국가 시설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 기관으로 선정된 일선 병원에서는 사업 재개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백신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도 속출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무료접종 의료기관 지정 병원은 ‘백색 입자’ 문제로 만 13~18세 이하 대상 백신들이 모두 회수된 이후 이날까지 백신을 다시 공급받지 못했다.

이 병원 원장은 “백색 입자 때문에 강남 일대에 지급된 백신들이 대부분 회수되는 상황”이라며 “무료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 부족으로 유료 접종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병이 있는 유료 접종 대상자들이 맞을 백신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독감 예방접종 대기 -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된 1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내원객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3 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사전 예약 후 의료기관 방문해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이날부터 전국 보건소와 2만 1000여곳의 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재개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접종자를 분산시키고자 접종사업 기간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이날부터는 만 13~18세 중·고등학생이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받는다. 이어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 어르신이 접종 대상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무료접종은 지난달 25일부터 재개됐다.

예방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2세 이하 영유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의료기관 방문 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이를 해당 기관에 알려야 한다. 질병청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시기에 맞춰 사전 예약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밝혔다.파워사다리

재개된 무료 독감 예방접종 -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된 1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내원객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13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BTS 향한 중국 압박에 청와대 침묵"
"이 와중에 주미대사는 중국 굴복 운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를 강조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자 중국 누리꾼들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3일 청와대와 정부·여당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BTS 향한 중국 압박에 청와대 침묵"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BTS가)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다 이런 곤란한 상황이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BTS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한 게 중국 누리꾼들 공분을 자아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청와대가 초청하고, 여당이 군 면제를 주장했던 데 반해 이번 사건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을 겨냥해 지적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 국정감사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 됐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 와중에 주미대사는 중국 굴복 운운"
김현아 비대위원은 또 이수혁 주미한국대사가 전날 화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국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 와중에 이수혁 대사의 국감 발언은 이러한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야 하는 게 시대 흐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수혁 대사를 향해 "대사님, BTS의 발언을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고 반문했고, BTS 팬클럽 '아미(ARMY)'를 향해서는 "아무래도 우리의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 아미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수혁 대사는 전날 국감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수혁 대사는 입장문을 통해 "한미 양국 국익에 부합하기에 앞으로도 강력히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무주택 서민들의 집값 급등에 대한 불안감, 절규 담은 국민청원 등장

세계일보

집값과 전셋값이 연일 끝 모를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무주택 서민들의 집값 급등에 대한 불안감과 절규를 담은 국민청원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와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가 폭등시킨 집값을 원상회복시켜라'라는 제목으로, 집값·전셋값 급등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을 토로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게시 첫날 동의 인원이 1100명(12일 오후 기준)을 넘어서며 단시간에 호응을 얻고 있다. 청원 동의 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청원 단체는 "피땀 어린 노동의 결실을 폭등한 집값과 전세가로 갈취당하는 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연대해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수준으로 집값을 끌어내리기 위해 시민 행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청원 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한 것은 정부가 기획하고 집행한 집값 정책의 결과"라며 "살림 걱정에 십 원 한 푼도 아껴 쓰던 가정주부도, 일에 몰두해야 할 20~30대 젊은 세대도 부동산 카페 회원이 되고, 투기가 불붙는 지역을 찾아다니는 등 모든 국민이 투기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의 한 예로 '임대주택등록 활성화방안'을 거론하며 사상 최저 금리 상태에서 다주택자인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세금 혜택을 제공해 일반 국민까지 투기에 뛰어들게 하였고, 주택시장을 투기판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숲속의 새들도 제집을 짓고 살지만, 우리 국민은 내 집 하나 찾지 못하고 웅크린 채 밤을 지새운다…설움이 이불을 적시고 아내가 울며 가장은 탄식한다"며 "폭등한 집값, 구름 위의 전셋값, 서민 살 곳은 온데간데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책임자들을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하며 "무주택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마음이 있다면 올해 초 대통령의 약속대로 집값을 임기 초 수준으로 원상복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올 초 집값을 집권 초기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며 '원상회복' 의지를 거듭 밝혔으나, 목표 달성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0여 차례 거듭된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키면서 매물 부족이 심화하고 집값은 더 올랐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문 대통령 출범 당시(2017년 5월) 2322만원에서 올해 9월 3857만원으로 66%(1535만원) 상승했다.

개별 아파트 단지로 보면 집값 상승 폭에 대한 체감이 더 커진다. KB 부동산시세 기준으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차'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말 16억5000만원이던 것이 현재 30억7500원으로 14억2500만원이 뛰었다. 서초구 대장주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문 대통령 취임 당시엔 17억원이었는데 지금은 30억5000만원으로 13억원 상승했다.

최근엔 설상가상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이 부작용을 나타내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간 갈등이 불거졌고, 전세난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둬들이거나, 실거주를 주장하면서 인기 지역 대단지의 경우 전세 물량이 '제로'(0)인 단지가 속출했고 전셋값은 더 올랐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8% 올라, 6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단지는 두세 달 만에 전셋값이 2억~3억원 올라 세입자들이 내몰릴 위기에 놓였다.

임대차법 발표 당시만 해도 조만간 대책 효과가 나타나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 자신하던 정부는 전셋값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또다시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대책 이후) 2개월 정도면 임대차법 효과가 있지 않나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계속해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듭된 규제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자 국민들의 대책에 대한 불신은 커진 상태다. 온라인상에는 '대책만 나오면 집값이 더 오른다', '더 건드리지 말고 제발 시장에 맡겨달라' 등 정부 대책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전세 부족이 심화한 상황에서 이사 철까지 본격화하면서 전·월세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하지만 각종 규제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파워볼실시간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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