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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1-02-23 08:42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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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고수하던 申 잔류로 방향 틀어
檢 인사 및 靑 체계 난맥상 그대로 노출
"갈등 없을 것"이라던 文 리더십도 타격
尹 후임 인사 및 檢개혁 등서 재충돌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대통령비서실 신현수 민정수석/연합뉴스

[서울경제]

검찰 고위급 인사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 수석은 사실상 사의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이 ‘사의 철회’로 방향을 틀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둘러싼 곪은 상처는 일시적으로나마 봉합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퇴진 후에도 여전한 법·검 갈등을 비롯해 검찰 인사 난맥상을 고스란히 노출시킨 이번 사태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새해 들어 ‘포용’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했으니 상황이 일단락됐다”며 “대통령이 (신 수석의 거취를) 고민할 것이고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수차례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문 대통령은 결국 신 수석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롯해 검찰 개혁을 둘러싼 현 청와대의 갈등 조정 기능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파워볼게임

문 대통령은 불과 한 달여 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법·검 갈등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그런 갈등은 다시는 없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쐐기를 박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박 장관의 일방적인 인사안이 그대로 관철되면서 윤 총장과 인사안을 조율하던 신 수석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졌다. 대통령에게 인사안이 상신되는 통로인 신 수석이 법무부의 인사 발표 직전까지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것은 정상적 인사 시스템의 붕괴로 지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신 수석은 이와 관련해 지인들에게 ‘동력을 잃었다.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 관계는 시작도 못해보고 깨졌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같은 상처를 그대로 둔 채 이번 사태가 봉합될 경우 제2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를 앞둔 여권은 검찰을 표적으로 삼아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무리한 검찰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고 신 수석은 여권의 과도한 속도전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번 사의 파동으로 여권 고위층 내 균열은 확인됐고 봉합된 갈등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권 강경파는 숫자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하지만 이에 비판적인 검찰총장과 민정수석이 있는 상태에서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여권 안팎에서는 신 수석의 퇴진은 결국 ‘시기의 문제’가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오는 4월 이후 본격화할 차기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신 수석이 제 역할을 찾을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보궐선거와 윤 총장 후임 인선이 신 수석 교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신 수석에 대한 재신임 메시지를 바로 내놓지 않은 것도 신 수석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등 복합적인 감정이 내재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일시적으로 수습하는 모양새는 갖췄으나 문 대통령이 결국 후임자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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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배우 박혜수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누리꾼이 해당 연예인이 박혜수가 아니며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글 올린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제가 당한 학폭 내용이 너무 지독해서 자꾸 제 글이 인용되는데 추가글에도 썼지만 박 배우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명시한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쓴 폭로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원글에서 어떤 주어도 힌트도 주지 않았고 댓글로 남긴 적이 없으며 추가글에서 아니라고 명시했는데 이미 여론이 한쪽으로 너무 심하게 기울어졌다"며 "제가 아니라고 하니 더 이상하게 변질되는 것 같아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댓글에서 박배우가 거론될 때 아니라고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댓글이 몇백개가 달린것을 봤을 때는 온갖 추측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었다"며 "저는 박 배우님을 아예 몰랐어서 자꾸 고현정 닮은애 라는 댓글과 성이 박씨라는 댓글 같은 것들이 보여도 그것이 모두 한사람을 지목하는지 몰랐고 몇백개의 댓글을 다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이 퍼진 뒤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사람과 1:1로 얘기 했고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돈 얘기는 전혀 없고 소속사가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박혜수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무섭고 놀랐다. 그 무렵, 가해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도 너무 손 떨렸고 악몽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며 "그 와중에 댓글과 여론을 제가 제정신으로 컨트롤 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장문의 추가글을 올린다. 더 이상 추측은 그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은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피해 내용을 나열했다.

해당 글에는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배우가 박혜수라고 추측했다. A씨는 해당 연예인이 박혜수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후 다른 폭로글이 연이어 등장해 논란이 됐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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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장 재편 후 승자는 고성장 수혜...식품·생필품에서 강세, 적정 가치 3조~5조원
[화제의 리포트]

이번 호 화제의 리포트는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쿠팡 상장, 국내 이커머스 성장의 촉매’를 선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성장성과 높은 고객 충성도, 사업 확장성 등 쿠팡의 투자 매력이 높다”며 “한국에서는 이마트 쓱닷컴에 주목해야 하고 쓱닷컴의 가치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의 미국 상장

한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인 쿠팡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직 정확한 상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1분기 중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간사회사는 골드만삭스다.

쿠팡은 2010년 김범석 대표가 창업했고 2014년 3월 자체 익일 배송 서비스를 내세운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5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털에서 1억 달러, 11월 미국 블랙록에서 3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후 2015년 6월 일본의 소프트뱅크에서 10억 달러, 2018년 11월 20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9년 멤버십 프로그램인 로켓와우를 도입했고 같은 해 신선식품 새벽 배송인 로켓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들어서는 동남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하고 테크핀 자회사 쿠팡페이를 출범시키는 등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쿠팡이 2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전 세계에 약 5만 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고 1480만 명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전국 30여 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풀필먼트·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그 합산 면적은 2500만 스퀘어피트(sqft)로 축구장 400개를 합한 수준이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쿠팡의 발행 주식은 A주 12억5895만5178주와 B주 1억7600만2990주다. A주가 공모 대상이다. 쿠팡은 주식의 종류에 따라 차등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A주는 주당 1개의 의결권을, B주는 주당 29개의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B주 주식을 소유한 김범석 대표는 상장 후에도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파워볼실시간

아직 상장 주식의 수량, 공모 가격,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명목상 금액으로, 업계에서는 실제 조달 금액은 이보다 수배~10배 정도 더 많아질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총 기업 가치는 300억~500억 달러 사이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에서는 300억 달러,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500억 달러를 적정 기업 가치로 예상한 바 있다.

쿠팡, 높은 기업 가치 받을 수 있을 것


NH투자증권은 쿠팡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첫째 근거로 높은 성장성이다. 쿠팡의 작년 달러화 기준 매출은 1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0.8%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아마존의 성장률 37.6%와 이베이의 성장률 18.9%와 비교해 봐도 놀라운 수준이다.

한국 시장이 유난히 좋아서가 아니라 쿠팡의 성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에 그친 반면 미국은 34% 늘어나 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오히려 미국이 더 좋았다. 쿠팡의 고속 성장 배경은 카테고리와 서비스 확장이다. 쿠팡은 2019년 신선식품 배송 로켓프레시와 배달 음식 쿠팡이츠를 출범시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맞이하면서 이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둘째 근거로는 높은 고객 충성도를 들 수 있다. 쿠팡은 2020년 말 기준 1480만 명(전년 대비 25% 증가)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32%인 480만 명이 로켓와우 회원이다. 그리고 이 로켓와우 회원은 일반 활성 고객보다 4배 이상 구매 빈도가 높다. 한국에서 멤버십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더 주목할 것은 이 고객들의 충성도가 매년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에 따르면 가입 연차가 늘어날수록 구매액도 이에 비례해 증가한다. 실제 2017년 가입 고객은 2020년 구매 금액이 첫해 대비 3.5배 증가했다. 그리고 신규 고객은 이러한 경향이 더 빠르게 나타나 2019년 가입 고객은 2020년 이미 구매 금액이 첫해 대비 2.2배 증가했다.

셋째 투자 포인트는 확장 정책이다. 쿠팡은 카테고리, 입점 업체 그리고 궁극적으로 플랫폼까지 전 방위적 사업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 카테고리 측면에서는 현재 쿠팡의 경쟁력이 높지 않은 의류·뷰티·가전과 각종 소모품 카테고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개인 셀러를 겨냥해 쿠팡 마이샵 등 다양한 입점 프로그램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 광고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고 궁극적으로 이커머스 기업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OTT와 인공지능(AI) 그리고 정보기술(IT)까지 아우르는 토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300억~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는 그리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 NH투자증권 추정치 기준 2021년 예상 주가매출비율(1.8~3.1배) 사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준으로 미국 아마존의 PSR이 3.5배, 이베이의 PSR이 3.6배, 알리바바의 PSR이 6.6배인 것을 감안하면 쿠팡의 밸류에이션은 이커머스 기업의 평균 혹은 그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다.

거래액(GMV : Gross Merchandise Value)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 가치는 거래액 대비 1.3~2.1배 수준이다. 이는 C2C인 이베이의 0.4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같은 B2C 기업인 아마존의 3배보다는 낮다.

쿠팡의 상장, 한국에서는 쓱닷컴을 보자


쿠팡의 상장이 한국 이커머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는 명암이 공존한다. 하지만 NH투자증권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며 이마트의 쓱닷컴 등 한국의 유사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번 상장을 통해 쿠팡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쿠팡의 공격적인 물류센터 확장과 고객 서비스 확대, 마케팅·프로모션 등으로 시장에 일대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경쟁을 더욱 높여 이커머스의 침투율을 더욱 높이고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작년 161조원에서 2025년 270조원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소비 비율은 작년 33%에서 2025년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쿠팡이 가져가는 시장 못지않게 새로 열리는 시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러한 경쟁 강도의 상승은 시장 재편을 더욱 가속화해 경쟁사들이 합종연횡하며 대형 편대를 구축하게 만들고 또한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기타 사업자들을 대형 플랫폼에 편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렇게 재편된 시장에서 살아남은 사업자들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살아남을 만한 상장 유통 기업으로는 이마트를 추천한다. 이마트의 쓱닷컴은 현재 하루 12만5000건의 배송이 가능한데 이를 2025년까지 3배인 37만5000건으로 확대하려는 공격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쓱닷컴은 쿠팡과 유사한 B2C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축했고 아직 온라인 소비가 크지 않은 식품과 생필품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잠재적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쓱닷컴의 예상 매출액은 1조6000억원인데 쿠팡의 2021년 예상 PSR 1.8~3.1를 적용하면 적정 가치는 3조~5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차완용 기자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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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업종 타격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 마포구 음식거리에 한 상점이 폐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사업 부진 또는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가 30만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8배 많은 수치다. 같은 이유로 대기업에서 일시 휴직한 인원과 비교하면 32배 가량 많았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지난해 일시 휴직자 75만명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36만명(48%)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쉬고 있는 사람이 전년(4만7000명) 대비 약 8배로 급증한 셈이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일시 휴직자가 8만6000명으로 이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만1000명(12.9%)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전체 일시 휴직자는 대기업의 8.7배였지만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32.2배로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고용 타격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단행으로 숙박·음식업, 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 직원들이 일시 휴직자로 내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시 휴직자들이 실업자로 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가 30만 명 수준이라는 것은 심각한 경기 부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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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대통령비서실 신현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서울경제]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한 반발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사의 철회’로 방향을 틀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둘러싼 곪은 상처는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당장 신 수석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지는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퇴진 후에도 여전한 법·검 갈등을 비롯해 검찰 인사 난맥상을 고스란히 노출시킨 이번 사태의 여진은 어떤 상황에서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강경파가 무리한 검찰 개혁을 강행할 경우 언제든지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청와대는 22일 신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태를 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신 수석이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 티타임에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신 수석은 오후에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청와대는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밝히면서도 신 수석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무슨 결정을 언제 하실 건지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수차례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문 대통령이 결국 신 수석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사태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롯해 검찰 개혁을 둘러싼 현 정부의 갈등 조정 기능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불과 한 달여 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법·검 갈등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그런 갈등은 다시는 없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쐐기를 박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박 장관의 일방적인 인사안이 그대로 관철되면서 윤 총장과 인사안을 조율하던 신 수석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졌다. 대통령에게 인사안이 상신되는 통로인 신 수석이 법무부의 인사 발표 직전까지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것은 정상적 인사 시스템의 붕괴에 가깝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은 이와 관련해 지인들에게 ‘동력을 잃었다.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 관계는 시작도 못해보고 깨졌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동행복권파워볼

결국 이 같은 상처를 그대로 둔 채 이번 사태가 봉합될 경우 제2·제3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를 앞둔 여권은 검찰을 표적으로 삼아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무리한 검찰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고 신 수석은 여권의 과도한 속도전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오는 4월 이후 본격화할 차기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신 수석이 제 역할을 찾을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번 사태로 여권 고위층 내 균열은 확인됐고 봉합된 갈등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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