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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0-10-17 13:45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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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화유기’는 안 됐지만 ‘신서유기8’은 가능했다. 비슷한 방송사고를 저질렀지만 대중의 용서 말이다.

2017년 12월 23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화유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스타 작가 홍자매의 귀환,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 등 초호화 배우들의 캐스팅,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화려한 퇴마 로맨스까지.

그런데 방송 2회 만에 미완성 된 CG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역대급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방송 중 중간광고를 길게 삽입했고, 결국 2회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에서 방송이 끊겼다.

곧바로 온라인을 들끓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기에. 이후 tvN은 "'화유기' 제작진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며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화유기’의 방송사고는 두고두고 회자되며 안 좋은 예의 대표명사가 됐다. 그런데 비슷한 실수가 tvN에서 또 나왔다. 이번엔 시즌8까지 이어온 tvN과 나영성 PD의 대표 예능 ‘신서유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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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신서유기8’에서 멤버들의 대환장 장학퀴즈가 신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중간광고 대신 갑자기 1회 클립 영상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첫 방송에서 해물부추전을 건 멤버들의 '4글자 이어 말하기' 코너가 재탕된 것.

같은 장면이 재송출되자 곧바로 시청자들은 방송사고임을 알아챘다. 그래서 실시간 톡에는 방송사고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2분 넘게 재방송분이 전파를 타는 동안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러모로 뜨거웠다.

제작진도 깜짝 놀랐을 터. 이들은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신서유기8’ 본 방송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그런데 ‘화유기’ 방송사고 때와 반응은 사뭇 다르다. 1회 방송분이 재탕됐는데도 여전히 웃겼다는 반응, 자막 없이 재개되자 '신서유기'는 역시 자막이 묘미라는 반응, 자막 편집 담당자를 자르지 말아 달라는 반응, 재방송은 언제 다시 제대로 볼 수 있냐는 등의 반응이 홍수를 이룬다.

다행히 즉각 재편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신서유기8’ 측 관계자는 17일 OSEN에 “‘신서유기8’ 2화는 재편집을 해 오전 11시, 편성표 대로 다시 내보낼 예정이다. 최종 편집본은 18일 티빙 등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유기'는 아니었지만 '신서유기8'은 방송사고에 따른 용서와 응원을 받고 있다.

/comet568@osen.co.kr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히든싱어6' 홍상훈 PD가 김완선 편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김완선이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무대 끝에 김완선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완선은 "이렇게 어린 아가씨들이 저를 알고 제 노래를 한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제가 더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고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홍상훈 PD는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뉴트로가 유행하면서 옛날의 음악과 패션이 주목받고 있지 않나. 그 당시 노래와 패션을 선도했던 김완선 씨를 모시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섭외 비화를 전했다.

원조 댄싱 디바 김완선은 이날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노래와 춤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홍상훈 PD는 "저도 어렸을 때 TV로 김완선 씨를 봐왔던 세대인데, '여전하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노래면 노래, 안무면 안무 당시의 아이콘이었던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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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의 출연 역시 눈길을 끌었다. 모창 능력자로 등장한 채원은 성덕이 되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가수 김완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이와 관련 홍상훈 PD는 "채원씨뿐 아니라 다들 나이가 어렸다. 태어나기 전에 나온 노래일텐데 유행이 돌고도는 것처럼, 세대를 초월해서 모창 능력자들이 많이 지원했고, 잘 해준 것 같다"며 "오랜만에 김완선 씨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세련되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비대면 언택트 녹화를 진행 중인 홍상훈 PD는 "'히든싱어6'는 현장에서 주는 감동, 충격 등이 큰 요소인데, 상황이 어려워지게 됐다"며 "빨리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JTBC
주가 20만원대 지켜냈으나 한 때 19만원 밑으로
"방탄소년단 가치 고려해도 공모가 고평가됐어"

[서울=뉴시스] 빅히트 상장 중계. 2020.10.15.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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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이승주 기자 = 하반기 대어급 IPO로 지목된 빅히트가 상장 첫날에 이어 둘째 날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35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틀만에 20만원대로 급락했다. 빅히트는 동종 업계대비 높은 공모가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고가 논란이 불거졌었다.

1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5만7500원(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빅히트는 전일 대비 5000원(1.94%) 내린 25만3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점차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며 장 중 한때 19만9000원까지 떨어지기 하며 20만원 밑에서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최근 대어급으로 주목받는 기업의 경우 상장 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빅히트는 앞선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처럼 상장 첫날 상한가를 유지하지 못한 채 마감하자 전날 매물을 출회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빅히트의 주가 하락은 개인들의 대량 매도세와 외국인의 '팔자'가 동반하면서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이들이 출회한 매물을 순매수하며 이날 빅히트는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빅히트를 23억원(잠정)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24억원(잠정)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상장사 기준 역대금 증거금을 모은 빅히트는 전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즉시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30%) 진입 후 즉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초가 대비 4.4% 내린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약세하며 이날 빅히트는 코스피 시가 총액 38위로 마감했다. 시총은 6조7862억원이다. 전날 빅히트는 상한가 기준 시가총액이 11조원대로 늘어나며 시총 순위 27위까지 단숨에 올라섰지만 주가가 내리며 종가 기준으로는 33위로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8조7323억원이다.

엔터 기대주 빅히트의 약세에는 공모가 산정 당시 동종업계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이유로 상장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장 첫날 최고가였던 35만1000원 기준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11조8800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엔터 3사 합산 시총의 4배를 넘어간다.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냈다는 빅히트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고려하더라도 동종업계 대비 너무 높다는 평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강점은 글로벌 탑급 아티스트 BTS가 계약된 회사란 점이고 약점은 BTS 매출이 회사의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라며 "BTS 가치는 빅히트가 아닌 BTS 스스로 귀속된 것으로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시키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앞서 하반기 대어들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상한가로 마감한 뒤 연이은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은 청약률 323대 1에 증거금 30조9889억원, 상장 후 '따상상상(따상+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앞서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58조4236억원이 걷히면서 코스피 기준 역대 최대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검찰-범죄자 결탁한 ‘검범유착’ 프레임”

옵티머스 ‘거물’ 고문단의 역할

국민의 힘은 17일 여권 인사 연루 정황이 속속 드러나던 이른바 ‘라스(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최근 ‘옥중서신’을 통해 야권 로비를 돌연 폭로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 “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재차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를 폭로한 김 전 회장이 돌연 ‘윤석열 사단’, ‘검찰 개혁’을 운운했다”며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신에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내 편 의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옥중서신 한 통에 뭔가 나왔다는 듯 공격 태세가 사납다. 여권 인사들이 의혹에 줄줄이 엮일 때는 왜 가만히 계셨는가”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옥중서신이 공개된 만큼 이제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독립적인 특검에 수사를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연합뉴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권력형 비리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서신 공개가 ‘검언(檢言)유착’ 사건의 얼개와 비슷한 ‘검범(檢犯)유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며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에이 기자가 짜고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을 잡을 단서를 달라고 공작했다는 ‘검언유착’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범죄자와 결탁하는 ‘검범유착’ 프레임이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파워볼실시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공공 수어통역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수어통역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공공 수어통역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서신’을 근거로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야당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고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사기 사건 개요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무수히 많이 출시된 삼국지 배경의 게임들 (인터넷화면 캡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며칠전 '예형'(禰衡)이란 인물이 느닷없이 미디어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소설 삼국지 초반에 잠깐 나왔다가 26세의 젊은 나이에 죽은 그 독설가.

박진영 더블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최근 진중권 씨를 ‘예형’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 포털 검색어에 오르면서 크게 회자됐다. ‘예형’이란 인물은 삼국지를 어느정도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사실 생소한 이름이다. 삼국지의 중요한 스토리 전개에 있어 그의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대략 삼국지의 큰 줄기를 이루는 스토리를 시간대로 나열하면 이렇다.

조조가 원소를 제압하고 화북지역을 완전히 장악해 마침내 최고 실력자로 떠오른 관도(官途)대전, 남하하는 조조에 맞서 손권-유비 연합군이 승리함으로써 마침내 위․촉․오 삼국 정립이 이뤄지는 적벽(赤壁)대전, 형주를 탈환하지 않고서는 통일의 대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유비가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오의 육손에게 궤멸당하고 백제성에서 최후를 맞는 이릉(夷陵)전투, 제갈공명이 출사표쓰고 한(漢)황실의 부흥을 위해 북벌에 나섰으나 마속(馬謖)의 어이없는 실수로 그 꿈이 좌절돼버린 가정(街亭)전투, 그리고 제갈공명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최후를 맞는 오장원. 그리고 여기에 얽혀있는 수많은 곁가지 애피소드들과 수백명의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삼국지가 전개되던 당시대의 인물인 진수(233~297)가 쓴 역사서인 '삼국지'와 그로부터 약 1100년 뒤 명나라의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 연의(演義)'와는 그 내용이 다른 부분이 많다. 유명한 '도원결의'부터 정사 삼국지에는 등장하지 않는 역사적 허구다.

하지만 삼국지가 역사적 사실이든, 아니면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이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그것을 진지하게 따져야봐야 할 실익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삼국지에 등장하는 애피소드와 주요 인물들을 우리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면 그뿐이다.

삼국지의 시간적 배경은 서기 180년~260년 사이다. 후한이 망하면서 위․촉․오 3국이 정립됐다가 결국 위(魏)의 권신인 사마중달(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세운 진(晉)나라에 의해 통일되기까지 불과 10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삼국지는 까마득한 1800년의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강력한 컨텐츠의 보고가 됐을까.

◆게임으로 삼국지에 입문하는 아이들, 그래서 나타난 현상들

‘예형’이란 사소한 인물마저 소환됐듯 현대의 정치, 산업, 인간관계와 처세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상황에서 삼국지의 사례가 자주 인용되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에서 삼국지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여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중장년층은 소설과 만화로 삼국지에 입문했지만 요즘 젊은층들은 게임을 통해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관우, 장비, 조자룡, 여포, 조인, 하후돈, 주유, 여몽, 태사자 등 삼국지속의 주요 등장 인물들은 게임속 능력치와 레벨로 먼저 인식된다.

실제로 "삼국지를 책으로 먼저 읽었다면 등장 인물이 너무 많아 금새 지겨웠을텐데 게임을 섭렵하고 난후 소설을 읽었을 때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젊은층의 반응이 적지않다.

자세한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젊은 층들이 기성 세대들보다 삼국지의 등장 인물들을 더 많이, 자세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는 아마도 게임을 통한 깊은 몰입의 긍정적인 결과로 추정된다.

그렇다보니 역사에 있어 가정은 무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마치 게임처럼 삼국지의 역사를 재구성하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들면 '관우가 패배하지않고 형주를 끝까지 사수했더라면', '만약 제갈량이 마속이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위연에게 가정 수비를 맡겼더라면', '제갈량이 유선을 폐하고 본인이 직접 촉의 황제로 등극했더라면', '은밀하게 손잡은 강유와 종회가 살해되지 않고 군사를 돌려 위의 수도 장안으로 쳐들어갔더라면' 둥의 가정이 그것이다.

한편으론 소설 삼국지의 뛰어넘어 역사적 사실에 얼마나 철저하게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재야의 고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도 유투브에선 삼국지를 재해석하는 고수들의 컨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800년이 지난 디지털 시대에도 삼국지는 여전히 핫 아이템이다.

◆역사적 사실과 재해석, 화수분처럼 샘솟는 콘텐츠… 삼국지의 위력

이러한 경험은 삼국지에 대한 '익숙함'을 낳고, 이는 게임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컨텐츠를 만드는 동력이 된다.

중국의 4대 기서는 삼국지 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가 꼽힌다. 여기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실은 ‘삼국지 연의’뿐이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현실감과 몰입감, 감정이입 등 정서적 교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스토리의 전개도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이다. 특히 국가간 힘의 균형을 맞추기위해 왕의 책사들간에 펼쳐지는 지략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삼국지보다 약 400년 앞서,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놓고 겨루는 초(楚)-한(漢) 쟁패가 조금도 여유를 허락하지않는 1대1 맞대결의 구도라면 삼국지의 다자 구도는 지금과 비교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역동적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철거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후베이(湖北)성 형주(荊州)시에 설치된 57미터 높이의 세계 최대 관우 청동상.

◆삼국지 과몰입에 대한 우려... 일각에선 ‘중국 환타지'의 경계도

삼국지가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최근 ‘예형’의 소환사례에서 보듯 삼국지를 통해 시대를 불문하고 여러 방향에서 시대상을 투영한다고 보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국지의 과도한 몰입에 대한 경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대적 배경상 어쩔 수 없이 삼국지에선 ‘인권’이나 '민주주주의적 가치' 등 현대에 필수적인 가치들은 추출할 수 없더라도 사회주의 국가인 지금의 중국과 정서적으로 혼동하는 것에 대한 경계다.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의 대중 관계, 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 등 중국을 냉철한 시각으로 판단하는데 있어 소설 삼국지 한권을 읽고 마치 중국을 다 이해하는 듯한 단선적인 사고와 전략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십수년간 우리 나라가 K팝과 한류 드라마로 국가 이미지 개선과 함께 경제적인 효과도 톡톡히 누렸던 것과 같이 중국도 삼국지의 유산을 이용해 국가적 이미지의 개선을 시도할 것이란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도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거의 대부분의 삼국지 게임은 중국산”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최근 영화 '뮬란'이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삼국지 게임속에 알게모르게 투영된 중화 패권주의를 분석해보려고 시도된 적이 없다.

시대를 초월한 삼국지 열풍과는 별개로, 지난 30년간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패권주의 국가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는 지금의 중국을 바로 인식하자는 지적은 깊게 새겨들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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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기자>rock@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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