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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1-02-20 19:01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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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TBC ‘아씨’ KBS ‘여로’
1961년 TV 방송이 시작될 때 보급된 TV 수상기는 1만3000여대였고, 1966년 국내 최초의 흑백TV가 생산되었을 때 19인치 TV 수상기 가격은 6만3000원이었다. 80㎏ 쌀 한 가마니에 2500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대단한 고가품이었다. 정부는 TV 수상기 보급을 위해 ‘월부 판매’ ‘TV 무소유자 우선 공급’ ‘공개 추첨 판매’ 등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TV 시대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김삿갓 북한 방랑기’(KBS), ‘전설 따라 삼천리’(MBC), ‘아차부인 재치부인’(TBC) 등과 같은 라디오 일일연속극이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사이 TV 수상기 보급은 서서히 증가해 1970년엔 38만여 대에 이르렀다.듣기만 하던 라디오와 달리 TV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대중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엔 광고가 따라갔고, 희로애락의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던 인기 드라마 작가들은 TV로 발길을 옮겨갔다. 그렇게 라디오와 TV 일일연속극이 자리바꿈하던 교차점에 일일연속극 ‘아씨’(TBC·1970~1971년·253회)와 ‘여로’(KBS·1972년·211회)가 있었다.

인고(忍苦)의 여인들, 시청자 흔들다


드라마 ‘아씨’와 ‘여로’는 1970년대 전통적 여인을 중심으로 가부장적 풍경들을 담아낸 역사적 작품이다. 라디오에서 TV로 주류 매체가 이동하던 시기에 나란히 등장한 드라마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사진은 ‘아씨’의 장면들. 방송사 제공

열아홉이던 순덕(김희준)이 이참봉 댁으로 시집오면서 ‘아씨’는 시작된다. 얌전한 양반집 규수였던 아씨는 체통을 내세우는 천석꾼 집안으로 시집왔지만 남편 긍재(김세윤)는 아씨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신학문을 공부하러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그에게 아씨는 시대에 뒤떨어진 여인일 뿐이다. 또한 이미 정을 나눈 신여성 은심(선우용녀)이 있었고 둘 사이에 아들 봉구(노주현)까지 낳게 되니 아씨가 마음에 들어올 리 없었다. 은심은 긍재가 유부남인 것을 모르고 사랑에 빠졌었기에 기막힌 현실 앞에서 아씨와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시어머니(황정순)와 시누이의 괴롭힘은 아씨를 힘들게 했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새로 들어온 새 시어머니(사미자)도 까탈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아씨를 안쓰럽게 여긴 시아버지의 보살핌은 아씨에겐 큰 힘이었다. 은심이 떠난 후 주색잡기로 일생을 허송세월하던 긍재는 만주로 상해로 떠돌다 객지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고, 그 사이 천석꾼 재산은 바닥이 났다. 남편 대신 의지하며 친아들처럼 키운 봉구도 사사건건 엇나가며 아씨의 속을 태웠다.

긍재의 마지막을, 스러져간 이참봉댁을 끝까지 지킨 것은 아씨였다. 은심은 긍재와의 불행한 사랑을 끝내고 교육자로 사회에 헌신하며 살았고, 아씨를 평생 연모하던 수만(김동훈)은 비록 아씨와 부부의 연을 맺진 못했지만 검사가 되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아씨를 도와주었다. 사람도 떠나고 재산도 바닥이 난 휑한 집에 남겨진 아씨 곁엔 몸종 간난이(여운계)가 있었다. 아씨에겐 친구이자 형제였고 평생을 의지하는 든든한 동반자였던 간난이도 시집을 가긴 했으나 삼일운동 때 남편이 만세를 부르다 죽은 후 아씨와 함께 서로 의지가지가 되어 살았다. 희생과 순종으로 점철된 인고의 여인상을 그대로 보여준 ‘아씨’는 마지막회 내레이션처럼 자신의 삶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묵묵히 살아간 “우리들의 어머니이며,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여로’. 방송사 제공

인고의 삶을 살아가기는 ‘여로’도 마찬가지다. ‘아씨’의 순덕이와 달리 ‘여로’의 분이(태현실)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해 사창가까지 가야 했던 여인이다. 부잣집이었던 최주사(정민)네 며느리가 되긴 했지만 분이의 남편 영구(장욱제)는 지능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부족한 사람이었다. ‘영구 없다’ ‘떽띠(색시)야 밥 줘’ ‘아부지 제기차기 하자’. 그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었다. 대나 잇자는 생각에 분이를 받아들였지만 시어머니(박주아)와 시누이에겐 눈엣가시였다. 분이를 소개해 준 달중이는 은근히 분이를 마음에 둔 채 시어머니와 짜고 분이를 괴롭혔다. 분이는 아들 기웅(송승환)을 낳았지만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댁에서 쫓겨났다. 분이와 영구는 한국 전쟁 와중에 부산에서 만났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국밥집을 하며 많은 돈을 모은 분이가 청심원이란 장애인 교육 재단을 세워 사회에 공헌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고 이를 본 영구는 기웅과 함께 분이를 찾아가 뜨겁게 재회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와중에 몰락한 시댁의 집과 땅을 다시 사들인 분이는 그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두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을 거쳐 1970년까지의 일정 기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했고, 전통적 부덕(婦德)을 강조하며 부침이 심했던 시댁을 지켜낸 여인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시청자들은 ‘아씨’와 ‘여로’를 헛갈려 기억하기도 하지만 두 드라마는 다른 결을 갖고 있다.

‘아씨’는 민영방송인 TBC에서 제작되었고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했기에 서울과 부산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다. 당연히 주시청층은 대도시민. 이들의 정서에 맞춰 양반가의 혼인과 신학문을 공부하러 떠난 긍재의 외도, 혼외 자식 등을 소재로 한 멜로드라마의 성격이 강했다. 반면 ‘여로’는 전국 네트워트를 갖고 있던 국영방송 KBS(1973년 공영방송으로 전환)에서 제작된 만큼 도시뿐 만 아니라 농어촌 등 전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했고, 부부 갈등보다는 편견 가득했던 시집살이와 힘들었던 가난을 극복해낸 분이의 성공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가족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잘 살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오늘의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당시 대중은 ‘아씨’와 ‘여로’를 보며 마음껏 울고 웃고, 욕하고 응원하며 자신의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내곤 했다.

‘아씨’와 ‘여로’를 통해 본 시대 풍경

두 드라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아씨’는 TBC 조사결과 71%, KBS 조사결과 85%, ‘여로’는 KBS 조사결과 8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연히 ‘아씨’가 방송되는 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했다. 이미자의 구성진 주제가가 나오는 동안 화면에는 “시청자 여러분, 문단속, 물단속이 잘 되었나 확인한 후 시청해 주십시오”라는 고지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TV가 있는 곳으로 밤마실 가는 틈을 타 기승을 부렸던 좀도둑을 경계하고, 연속극을 놓치지 않으려다 수돗물 잠그는 것을 잊는 실수를 막아주려는 방편이었다. ‘여로’의 열풍은 전국을 휩쓸었다. 해수욕장에서는 TV가 있는 상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룰수록 백사장은 텅 비었고, TV가 있던 만화방들은 ‘여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기도 했다. ‘영구식 제기차기’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고 ‘여로 다방’ ‘여로 식당’ ‘여로 과자’까지 등장했으니 대중들의 삶 속에서 그 존재감은 한껏 빛났다.

일일연속극은 1969년 MBC TV 개국으로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열악했던 제작여건 상 연속극당 30~70여회가 전부였다. 그러다 1970년 가을 ‘아버지와 아들’(KBS)이 150회로 종영하며 일일연속극 최초로 100회를 넘긴 기록을 세웠는데 ‘아씨’와 ‘여로’가 모두 200회를 넘겨 방송되었으니 그 분량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으면 ‘아씨’의 작가 임희재는 ‘아씨’를 제작하는 동안 위암이 악화하여 더 이상 집필할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작가 이철향이 이어받아 무사히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병중에도 마지막회 내레이션만은 직접 썼던 작가 임희재는 ‘아씨’가 끝난 두 달 뒤 세상을 떠났다.

‘아씨’와 ‘여로’를 지금 다시 볼 수는 없다. 드라마 제작용 테이프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방송 후 재사용으로 모두 소실되었다. 그나마 ‘아씨’는 마지막회 및 출연진이 함께했던 좌담회와 전체 대본이 남아있지만 ‘여로’는 일부 장면만 남아 있을 뿐 대본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드라마가 종영되기도 전에 영화화되고 뮤지컬로 공연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아씨’와 ‘여로’는 TV 드라마 시대의 문을 연 일등공신이었고, 이후 50여년 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여성들의 삶을 다각도로 그려낸 본격적인 출발점이었다. 최근 누적조회수 1700만뷰를 넘어서며 시댁과 며느리,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재조명한 ‘며느라기’(카카오TV)도 전근대의 틀 안에서 주체적 삶을 살고자 했던 ‘아씨’와 ‘여로’로부터 시작되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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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트로트 예능 방송 ‘미스트롯2’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실태 파악에 나서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가 문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파워볼사이트

우선 ‘공정성’ 문제다. 진상위는 지난 16일에 또다시 방심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근 한 출연진의 ‘음이탈’을 제작진이 임의로 보정, 참가자들 간에 차별을 두고 고의적으로 편집을 했다는 것이 진상위 측의 주장이다.

앞서 진상위는 이달 초에도 출연진 선정 과정을 문제 삼고 방통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진상위는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공정성 문제와 함께 진상위는 제작진이 ‘방송 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 보호를 위한 표준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위는 “아동·청소년 출연진에 대한 악성 댓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미성년자 출연진에 대한 보호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입에 담지도 못할 비난과 조롱, 인격 모독 등의 악성 댓글이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미스트롯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스트롯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진정서, 청와대 국민청원 등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결국 방통위와 방심위도 사실 파악에 나선 상태다.

방통위는 진정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 차 제작진의 ‘방송 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 보호를 위한 표준 제작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가이드라인 자체는 권고 사항으로 이를 위반하더라도 법적 처벌 대상은 아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스트롯2’ 방송 관계자를 불러 진정서에 언급된 미성년자 출연자 권익침해 등과 관련된 제작진 측의 입장을 들었다”며 “추가 서면 질의서도 보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정성 부분은 방심위가 검토 중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진정서를 바탕으로, 방송 심의규정에 위반 소지가 있는지 초기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스트롯2 청와대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방송통신위원회 [사진=연합뉴스]


‘미스트롯2’를 둘러싼 계속된 논란을 바라보는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트로트 콘텐츠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시청자는 “좋아하는 출연진을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시끄러운 논란을 계속 접하다 보니, 트로트 방송, 출연진에게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조작 적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다른 시청자는 “공정성을 더 명확하게 따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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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국민 위로금에 대해 '포퓰리즘', '매표'라는 말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대통령님 전국민 위로금 감사합니다. 개인재산으로 주실 꺼지요?'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정부는 국민에게 잠시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들의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국민에게 세금으로 걷은 돈을 전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뿌리겠다는 건가. 국민들이 먹을 거, 입을 거, 투자할 거 아껴서 낸 피 같은 돈이 세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최대한 아끼고 효과 높은 곳에 써서 국민들이 원래 그 돈으로 썼을 경우보다 더 효과가 커야 한다는 것이 재정지출의 기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왜 돈을 썼고 그 효과가 얼마나 높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밝혀 면밀히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 받았을 뿐인 민주 정부의 막중한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선거철에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돈을 뿌리겠다'는 약속을 덜컥 하는 것을 보니 본인들이 절대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보다"며 "이렇게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은 조선 시대 왕도 왕실 돈인 내탕금으로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틀을 가진 국가에서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뿌리는 것을 도대체 포퓰리즘 말고 뭐라 부르나, 매표 말고 다르게 부를 이름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특히 "(매표라는 게) 오해라면 대통령과 참모들은 사재를 모아 국민들에게 위로금을 주라"며 "10원이 됐든 100원이 됐든, 그 진심을 감사히 받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어제(19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지원금', '사기진작용 지원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 대표 등이 경기진작용 지원금을 거론하자,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동시에 소비도 진작시키는 목적의 지원금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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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애플카' 제작 파트너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마그나의 수주 가능성이 대두되며 전기차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 LG전자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3위 부품업체 마그나가 애플카 수주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에 올랐던 완성차 업체들의 애플과 협상 결렬 분위기가 최근 감지되면서 이미 완성차 위탁생산을 맡아왔던 마그나가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현대차·기아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며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또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도 실무진 단계에서 협상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협상에 실패한 이유를 완성차 업체들은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를 함께 만들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는 반면 애플은 본인들의 설계와 구상에 따라 자동차를 위탁 생산해 줄 하청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며 자사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한 완성차 업체들의 입장에서 애플카는 '독이 든 성배'일 수밖에 없다. 애플의 스마트폰 위탁 생산 업체인 폭스콘도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완성차의 안전도 신뢰성 테스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완성차 업체에 위탁을 받아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마그나의 입장에선 애플카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는 차량 섀시 및 카시트부터 변속기,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카메라 센서 및 소프트웨어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이미 마그나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재규어 전기차 I-PACE, BMW 5시리즈, BMW 스포츠카 Z4 등 한 해 16만대의 완성차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자동차와 연 18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합작 공장을 세워 최근 중국 장쑤성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마그나는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 초기에 협업을 논의했던 업체라는 점도 수주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앞서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캐나다 언론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마그나가 애플카 제조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마그나의 기술력을 확신했다.




마그나의 애플카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목받는 또다른 업체는 LG전자다. 지난해 LG전자는 마그나와 전기차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를 설립했다. 합작법인 설립 초기부터 양사의 애플카 수주 가능성이 언급되며 높은 기대감을 확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마그나가 애플카 완성차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LG마그나 및 LG계열사의 전기차 부품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기차 부품 생태계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가 애플 협력사로 선정될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로 부각되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2024년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 등 빅테크 업체들은 2~3년의 짧은 준비기간과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파트너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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