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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0-11-18 09:04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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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멕시코의 오초아(35)가 여전한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유럽파들을 대거 내보냈지만 오초아의 선방쇼에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는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베뉴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11월 친선 A매치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결에서 한국을 3-2로 격파한 바 있는 멕시코는 일본까지 제압하며 친선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끝냈다.

득점은 히메네스와 로자노가 기록했지만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골키퍼 오초아였다. 전반 초반 멕시코는 점유율을 높였지만 일본의 역습에 고전했다. 일본은 카마다와 이토가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역습을 주도한 후, 스즈키가 마무리 짓는 패턴으로 멕시코를 공략했다. 일본의 빠른 역습에 멕시코는 여러 차례 위협적 기회를 헌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멕시코엔 오초아가 있었다. 오초아는 전반 14분 스즈키와 이토의 연속슛을 연달아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카마다의 결정적 헤더도 잡아냈고 전반 22분 하라구치의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도 쳐냈다. 일본은 계속해서 두들겼음에도 오초아란 벽을 뚫지 못했다.

오초아의 활약 속에 멕시코 수비는 안정화가 됐다. 이후 후반 18분 히메네스의 골과 후반 23분 로자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고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본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현재는 비야레알 임대 중인 쿠보를 연속해서 투입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제대로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일본이 자랑한 유럽파들이 전혀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며 일본은 0-2로 패배했다.

오초아는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이 낳은 스타였다. 원래는 백업 골키퍼였지만 주전 골키퍼였던 코로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섰는데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월드컵 이후에도 오초아는 소속팀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도 멕시코 대표팀만 오면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하고 승리로 이끌었다. 오초아는 현재 대표팀 경기만 110경기를 소화했고 북중미 골드컵 4회 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2회 연속)을 이끌며 멕시코 축구 역사의 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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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어머니의 유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함소원 어머니의 생신 모임에 참석한 함소원, 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 가족은 어머니 생일을 맞아 가족사진을 찍었다. 함소원 가족은 화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 독사진 하나 찍어야겠다"고 말해 함소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머니는 "오늘 올 때 마음먹고 왔다.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이런 걸 일찍 찍어놓으면 장수한다고 한다"고 했다.

가족사진 촬영을 끝낸 함소원 가족은 식사를 하러 갔다. 가족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케이크에 꽂은 촛불을 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화는 중국마마와 파파가 보낸 돈 봉투와 함께 대형 꽃다발을 선물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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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함소원은 꽃다발이 20만 원이라는 말에 경악했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하루 지나면 쓸모없는 걸 왜 사냐. 그 돈으로 필요한 걸 사드리겠다"라며 잔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덕분에 잘 먹었다. 가자"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지 원본보기식사를 마친 함소원, 진화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혜정이 작은 옷들은 다 버려라"라고 잔소리했다. 이어 "다 버리면서 크는 거다. 나는 없었지만, 너는 왜 두고 거지 노릇을 하냐. 이제 제발 좀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함소원의 어머니는 "너도 이제 옛날에 힘들게 살았던 기억은 떨쳐버려라. 혜정이한테도 산뜻하게 사는 거 보여줬으면 좋겠다. 양말은 맨날 발가락 나오고, 내복도 찢어진 거 입고 보는 사람도 추하다. 그만 꿰매고 버릴 건 좀 버려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함소원은 "맨날 엄마가 구멍난 속옷을 입었으니까 내 속옷에 구멍이 없으면 낯설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네가 그러고 살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함소원과 어머니는 힘들게 살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는 늦은 시간 떨이 제품을 샀다. 너희 밥을 못 먹이면 가슴이 미어졌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함소원은 "옛날에 엄마가 몸이 얼마나 가녀렸냐. 나보다 말랐었다. 그 몸으로 음식을 바리바리이고 들어올 때면… 그때 차가 있었냐 뭐가 있었냐"며 속상해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너희를 덜 먹이게 되지 않냐. 나는 자식 셋 끼니 못 먹일까봐 얼마나 바쁘게 살았나 말을 못 한다. 오빠와 언니는 좀 컸지만, 너는 막내였다. 내가 제일 고생해서 낳았다. 목숨과 바꿔가면서 널 낳았는데… 네가 안 나와서 하혈을 많이 해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너희들 키우면서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며 "너 낳을 때 잠들면 죽는다고 뺨을 때리더라. 그래도 네가 건강하다고 하니 즐거웠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고 잘 살아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함소원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는 말과 함께 "생신 축하드리고 고맙다"라며 울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 유언이다. 돈 쓰면서 살아라"라고 부탁했다. 함소원은 "나한테 돈 쓰는 게 잘 안 된다"며 울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가 가슴이 아픈 이유가 그거다. 엄마는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건데, 너는 안 그러는데 왜 그랗게 사냐.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을 해줘라. 그래야 엄마도 눈을 편히 감지 않겠냐"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어 "제대로 된 것도 입고 살아라. 네가 화장품이나 옷을 사냐 뭘 하냐. 그렇게 하지 말아라. 제일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함소원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2006년 노 전 대통령 지시에 공식 검토 시작
박재호 "가덕도 신공항은 盧의 유업입니다"
朴·MB 모두 공약 걸었지만 실무검토 후 백지화
文정부,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가덕도로 속도

지난 2016년 6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앞줄 가운데) 당시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찾아 부산시당 당원들과 ‘가덕신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정부의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사실상 백지화한 가운데 정치권이 동남권 신공항을 결국 가덕도에 신설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신공항 구상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14년 만에 부산 시민들의 염원에 손을 들어주는 형태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18일 검증위에 따르면 동남권 신공항 건설 타당성 검토는 2006년 12월 노 전 대통령의 공식 지시로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 지시로 당시 국토연구원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항공수요조사와 사전 타당성 검토를 시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지난 9월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12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취임 이후엔 실무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를 백지화했다. 2011년 3월 20명으로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가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이 지지하는 밀양 지역과 부산·경남이 지지하는 가덕도 모두 사업 최소요건인 50점에 입지가 미달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2년 11월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6월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실시한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평가 결과’ 에서 압도적 1위는 김해 신공항 확장이었다. 당시 2위는 대구·경북 등이 지지한 경남 밀양 안이 차지한 가운데 부산이 지지한 가덕도 신공항 안은 3위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당시 ‘동남권 관문공항과 공항복합도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대 공약 중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에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며 이 같은 복안을 내세웠다.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연합뉴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기존 김해 신공항 확장 안을 토대로 정부 기본계획안을 수립했고, 그해 6·13 지방선거로 당선된 민주당 출신 부산·울산·경남 단체장들은 이 안에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대선 전부터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던 문 대통령 역시 정부 안 재검토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 부산지역 유세에서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부산시민이 바라는 신공항을 만들 수 있다”며 “국회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직접 가덕도를 찾아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용역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민이 바라는 대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6월 국토부와 부·울·경 지자체는 이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논의하는 데 대해 합의했고 같은 해 12월6일 이낙연 총리 시절 총리실 산하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증위 발표 직후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후속 조치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검증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홍남기 기재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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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여권도 검증 결과 발표와 동시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키로 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의원총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경향신문]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연합뉴스

라임펀드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접대 현장에 있었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정훈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3자 대질신문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 결과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질신문을 실시했다.

술 접대 의혹 관련해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3인에 대해 대질신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인 신분인 만큼 3명이 모두 참여하지 못한 채 진행될 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 술접대 날짜를 2019년 7월12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술자리는 밤 9시부터 이틀날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 등에서 “술접대 자리에 검사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이 함께 했고,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이 옆방에 있다가 합류해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은 술 접대 장소에서 금융감독원 라임 관련 자료를 김 전 회장에 넘기는 등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 부사장은 술접대와 관련해 어떤 진술을 했는지 확인된 바 없다.

검찰은 지난 15일 A변호사와 현직 검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술접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유네스코 평가기구서 '권고 판정'
한국 21번째 무형유산, 내달 등재 확실시

[서울=뉴시스]연등행렬 선두 사천왕등과 아기부처님을 모신 연(가마)(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이 유력시된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했다. 이날 등재 권고 결정으로,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가 최종 결정에서 '연등회'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이 확실시된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4주 전에 권고한다.

이날 평가기구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중 모범사례(Good Example) 중 하나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는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했다.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경우, 한국은 무형문화유산에 21개 종목을 올리게 된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으며,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연등회는 '삼국사기'에도 기록된 불교행사로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지며,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라 때 시작해 고려시대 국가의례로 자리잡았다. 고려 태조의 유훈으로 정월대보름마다 개최되기 시작했고, 현종 원년(1010년)에 2월 보름으로 날짜를 바꿔 고려왕조의 마지막까지 지속됐다. 연등회는 소회일(小會日)·대회일(大會日)로 나누어 이틀간 치러졌는데, 군신 간의 하례의식과 다양한 백희가무(百戱歌舞)가 펼쳐졌으며, 수천 명의 신하를 거느린 왕이 봉은사(奉恩寺)로 행차하는 의식이 이어졌다.

특히 연등회를 할 때면 대궐과 도성에 밤새 등을 밝히고 통금을 해제했다. 조명이 열악하고 통금이 철저했던 시대에 대낮처럼 환한 밤이 열려 있었으니, 당시 사람들에게 연등회는 그야말로 비일상적 축제의 날이었던 셈이다.

고려시대에는 정월대보름에 연등회를 열었지만, 현재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로 계승됐다. 오늘날의 전통연등회의 다양한 풍습을 담아 크게 세 가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찰마다 행하는 불교행사로서 관불(灌佛)과 법요식,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 대중이 참여하는 다양한 놀이마당이 그것이다. 특히 전통연등회의 여러 요소를 반영한 연등행렬은 세계인의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사찰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봉축위원회를 중심으로 그 준비과정과 연행에 있어 불교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하는 축제로서 기능하고 있다. 국민은 물론 수많은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는 국내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종묘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2009년), 남사당(2009년), 영산재(2009년), 제주 칠머리당영등굿(2009년), 처용무(2009년), 가곡(2010년), 대목장(2010년), 매사냥(2010년, 공동등재), 줄타기(2011년), 택견(2011년), 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2016), 한국의 전통 레슬링(씨름)(2018) 등을 등재한 상태다.

유네스코는 많은 국가가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다(多)등재국에 대해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격년인 2년에 한 번씩만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31일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한국의 탈춤'은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와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2022년 12월께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2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했다. 연등회를 포함해 총 25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6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했다.

이날 평가기구의 심사를 함께 받은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 한복'은 '등재 불가'를 권고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을 비롯해 김치담그기(2014년)와 씨름(2018년/남북공동등재) 등 3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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